[물과 사람]제8기 인천하천살리기 추진단의 임무
[물과 사람]제8기 인천하천살리기 추진단의 임무
  • 하천살리기추진단
  • 승인 2019.1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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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2018.10.02.

인천의 하천들을 살리자는 첫 제안이 있었던 지난 2003년 4월 이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민·관·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하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정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하천 살리기를 추진하기 위해 행정과 전문가·시민환경단체·유관기관·하천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을 구성하여 장수천과 공촌천, 승기천, 굴포천 등 인천의 주요하천에 복원 목표인 테마를 설정하여 환경친화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심 속의 하천은 자연환경문제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민간의 관심도가 컸었다. 특히 하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를 통한 기술검토 등 민, 관, 전문가 사이에 눈높이를 맞추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례는 전국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외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례였으며 한때는 하천네트워크에 130여개 단체가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몸집이 불어났었다.

얼마전 서울시가 ‘복개하천 중심의 하천복원 종합계획 수립용역’이라는 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이미 복원된 홍제천과 공사가 진행 중인 중랑천 등 5개 하천을 제외한 모든 시내 하천을 복원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 중 복개된 25개 하천에 초점을 맞춰 복원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인천은 이미 지난 2009년 인천시와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이 인천시내 위치한 지방하천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테마별 하천으로 유지, 관리하는 인천 하천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인천 하천마스터플랜 안에는 인천하천을 전체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생태하천 정비방향을 설정하였다. ▲1권역(승기천, 장수천, 만수천, 운연천)은 도시와 어우러지는 건강한 생태하천 ▲2권역(굴포천, 계산천, 귤현천, 계양천)은 한강하구와 연계한 자연과 공존하는 굴포천 생태문화 ▲3권역(공촌천, 심곡천)은 연안 생물 다양성을 꽃피우는 아름다운 하천 ▲4권역(대곡천, 검단천, 대포천, 나진포천)은 새로운 물 문화를 창출하는 청정 도시하천 ▲5권역(동락천 등 12개 강화지역 하천)은 신성하고 고유한 자연문화 계승하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하천마스터플랜안에는 홍수방지와 자연환경복원, 고유성 발굴 등 하천에 대한 통합적 관리방향의 제시가 필요하여 31개 지방하천뿐만 아니라 120개 소하천, 복개하천에 대한 향후 복원 등 방향성까지 포함됐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서울하천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우수한 사례였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하천살리기 활동이 침체되면서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쳤었다. 이제 10월24일 제8기 하천살리기추진단이 오랫동안의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인천 하천을 살리기 위한 날갯짓을 한다.

조직의 정상화와 하천정책 의사결정과정 시스템의 정상화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 하천마스터플랜에도 수정 보강해야 할 내용이 있지만 하천살리기추진단이 가야할 방향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최근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과 함께 중요성이 높아진 한강하구에 대한 보전과 이용계획, 풍부한 수자원을 간직한 도시로서 하천과 해안선을 잇는 수변공간에 대한 계획과 복개된 하천들에 대한 복원 등이 새롭게 구성되는 인천하천살리기 추진단의 주요한 역할이어야 한다. 특히 이름조차 없던 ‘냇가’ 승기천, 발원지를 잃어버린 승기천의 상류부(용일사거리~동양장사거리 구간)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여 승기천의 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천살리기 같은 사업은 민간이나 관 등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주도로는 이뤄지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 사업보다도 시민들의 공감대와 이해를 얻어야 하고 또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 하천살리기추진단 역할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시 한번 민과 관이 한마음으로 인천하천살리기를 추진해야 한다.

출처 :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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