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양·서울 2040년까지 물 스트레스 단계 가장 높다
인천·고양·서울 2040년까지 물 스트레스 단계 가장 높다
  • 하천살리기추진단
  • 승인 2020.05.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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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고양, 서울의 수량과 가뭄 스트레스가 2040년까지 가장 높은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강 등 유역 통합 관리와 함께 물 절약 기술과 생산성 향상, 재사용 등으로 기후변화 극복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강유역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형수 인하대 교수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인천YMCA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물의 위기’ 발제를 통해 기후변화로 2040년까지 인천과 고양, 서울 등의 수량과 가뭄 등 물 스트레스가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 스트레스는 국제적 물 위기를 정량화 하는 방법으로 물 사용량 대비 이용 가능한 수량의 비율을 말한다.

김 교수의 이 같은 전망은 홍승기(2016)의 물 스트레스 분석을 토대로 기후변화 RCP 8.5시나리오를 이용해 한강유역의 유출변동성과 물수지 분석에 따른 결과다.

기후변화 RCP 8.5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김 교수는 "갈수록 깊어지고 기후변화로 인천과 고양, 서울 등지에서 보일 높은 단계의 물 스트레스는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수도권 도시가 한강 유역 내의 물 생태계의 보존과 복원 등 통합 유역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물 재분배와 지하수 함양, 유역오염원 관리, 유역생태계관리 등과 함께 물 절약기술과 생산성 향상, 재이용 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는 물 절약의 기초는 ‘수돗물 마시기’라고 강조했다.

최 명예교수는 "가정이나 개인 대부분이 페트병에 든 생수나 정수기 물을 마시고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는 생활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페트병을 만드는데 원유를 정제해야 하고, 생수를 실어 나르기 위한 수송수단, 정수기를 쓰는데 드는 전력 소비와 발전소 가동 등 이 모든 과정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는 과정이라는 게 최 명예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한강유역을 포함한 한강 하구의 지역적 범위가 아직까지 모호하다며 한강 유역과 한강 하구의 범위 설정부터 명확히 한 뒤 통합 유역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훈수 인천시 수질환경과장은 ‘물 순환 선도도시, 인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유 과장은 "환경부의 제2기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에 공모해 시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물 순환체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도시계획 단계부터 유출수의 자연적 저류와 체류 등의 기술을 담은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하고,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추진 전략을 내놓았다.

486억 원이 투입되는 굴포천(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굴포천 상류 1.5㎞) 복원사업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유 과장은 "인천시가 중심이 돼 환경부, 해수부 등 중앙정부와 경기도, 서울시와 협력해 한강하구 통합관리기관 구축을 추진하고, 인천 내부적으로는 민·관·학으로 구성된 한강하구 통합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인천시의회 의원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의원은 "21세기 말 지구 평균기온 2도 상승 시 2030년부터는 식량 생산량 감소, 육상 및 담수 종의 멸종 위험 증가 등 전 부문에 걸쳐 위험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는 유엔기후변화협의체의 평가보고서가 있는 만큼 인천시의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혜자 대표는 "도시면적의 30%가 매립지고 33개의 유인도가 있는 인천의 특성을 고려해 해수면상승에 따른 지하 하수관의 바닷물 침투 등 눈으로 보이지 않는 피해가 있고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인천의 섬 지역에 풍력이나 태양광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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