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와대 경회루 정화기술로 승기천 수질 살린다
인천시 청와대 경회루 정화기술로 승기천 수질 살린다
  • 하천살리기추진단
  • 승인 2020.05.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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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방한 때 청와대 경회루 연못 정화 기술 적용
- 시, 정화효과 검증한 뒤 지역 내 다른 하천으로 확대 계획

인천시가 신기술을 적용해 승기천 바닥에 쌓인 물 때 제거에 나선다. 인천하천살리기로 생태하천을 조성한지 11년 만이다.

시는 8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옛 농산물시장 인근 벽천에서 연수교까지 승기천 상류 3.2㎞구간에서 슬러지 제거와 수질개선 시연을 벌였다.

1억7천만원을 투입해 오는 6월 6일까지 벌이는 슬러지 제거 작업은 수질정화 전문업체 수애상사(대표 진성애)가 맡았다.

수애상사는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방한 당시 행선지인 청와대 연못과 경복궁 경회루 연못을 정화했던 문병천 엠씨이코리아 전 대표와 기술진들로 짜여진 업체다.

수애상사는 승기천 유지용수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수륙양용 장비가 슬러지를 걷어낸 뒤 도토리 등 천연물질에서 추출해 만든 응집제를 물에 뿌려 부유물질을 잡는 기술을 적용한다.

시는 슬러지 제거와 수질정화 사업으로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총인(T-P)을 ℓ당 0.1㎎이하, 녹조현상을 유발하는 클로로필-a를 35이하로 지금보다 30%정도 떨어뜨린다는 복안이다. 걷어낸 슬러지 60t은 폐기물로 처리한다.

그 동안 승기천의 유지용수로 만수하수처리장 처리수(하루 3만5000t)을 사용해왔다.

승기천 유지용수는 하수처리수를 한 번 더 걸러낸 재처리수를 쓰는 공촌천과 심곡천, 굴포천, 계산천이나 팔당원수를 사용하는 장수천보다 슬러지 함유량이 많은 게 사실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바닥에 쌓인 유기성 슬러지가 부패하면서 악취 민원을 불러왔다.

시는 인천지역 최초 시범사업인 승기천 수질정화의 효과를 검증해 지역 내 다른 하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훈수 인천시 수질환경과장은 "승기천 수질정화에 투입된 예산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시민이 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해 세워졌다"며 "더 나은 생태하천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사랑받는 친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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