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천네트워크 “반딧불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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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국
  • 승인 2007.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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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일-2일 경북 영양 반딧불이 견학 및 주산지 습지 견학
장수천네트워크 간사 강숙현

경북 영양으로 늦반딧불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인데 비는 왜 이리 내리는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우리만 반짝이는 반딧불을 보러 가는 것이 샘이 났는지 하루 종일 그칠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약속이 되어 있는지라 경북영양으로 떠났다. 길고 긴 시간을 걸쳐 영양에 도착하니 밤 9시 20분이 넘어 그냥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산에 깔린 산안개와 장수포천의 물안개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자연생태공원으로 이동하여 반딧불이 서식과정을 지켜보고, 영양에서 반딧불이를 어떻게 보존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비가 그친 듯한 하늘을 보며 오늘만이라도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주산지 습지로 향했다. 조선 숙종 때부터 시작하여 경종 때 완성한 주산지. 지금으로 말하면 댐이다. 옛날 선조들의 미래를 향한 설계를 보고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 속에 반 이상 잠긴 채 침묵의 세월 150여년을 살아온 왕버들, 그리고 여러 나무들. 그냥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 펼쳐질 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잔잔한 호수의 물에 다시 한번 감탄의 인사를 하였다. 아무리 가물어도 바닥을 드러내놓지 않는다는 주산지.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는 얘기도 전한다. 옛 선조들이 습지를 만들어 후손에게 아름다운 유산으로 물려주시는 것을 보며 우리는 어떤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함께한 만성중학교 '장사아' 학생들마저 작지만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주산지의 모습에 압권당한 듯이 조용하기만 하며 비가 오지만 경북영양까지 온 것에 너무 잘했다는 서로에게 인사를 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고맙기만 하다.

여기까지 따라와서 주산지를 보고 경이로움에 감탄하는 학생들을 보며 장수천 간사로써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주산지 견학을 마치고 김성근 위원장님의 배려로 주왕산 달기약수로 달인 삼계탕(반계탕)을 맛있게 먹고 인천으로 향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의제 간사님이 준비해 주신 간식을 먹으며 올라오는 길은 가볍기만 하였다. 다음엔 꼬옥 반딧불을 보러 갈 것이다. 6월에 열린다는 애반디불을.


<150여년을 물속에서 살아온 왕버들이 있는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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